[의약뉴스] 대한검진의학회가 내실을 다지기 위해 외연 확대에 나섰다.
젊은 검진의사들의 모임과 MOU를 맺는 한편,
오는 12월에 열리는 IACCS 국제학술대회를 공동개최해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한검진의학회(회장 박창영)는 29일 SC컨벤션센터에서 제32차 학술대회 및 제27차 초음파연수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미래의 우리나라 건강검진을 이끌어나갈 검진의사에게 좀 더 실질적인 노하우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검진초보 길라잡이 세션을 추가로 마련했고, 기존 종이 차트가 아닌 그린(디지털) 검진 차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현실에 맞는
미래지향적 건강검진을 마련했다는 전언이다.
검진 5주기 평가를 앞두고 신체계측 등에 관한 표준평가 방법 영상자료를 만들어 건보공단과 공동으로 배포하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디어를 적극 활용,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국민건강검진에 대한 수검자의 이해를 돕고 검진기관 운영에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각 기관의 실정에 맞는 검진 순서안내 영상을 추가로 제작,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창영 회장은 “첫 번째 세션에 일본의 노인건강기능의학에 대한 강의가, 두 번째 세션에는 현재 검진 상황 및 시행 기관에 대한
당부의 강의가, 세 번째는 종이 없는 '그린 건강검진'을 선도해나가는 이지스 차트 개발자의 강의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더해 “심포지엄마다 검진에 대해 명망 있으신 분들을 좌장으로 모셨다"면서 "더욱 풍성해진 학술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건강검진을 하려고 하는 젊은 검진의사들을 위해서 ‘검진초보 길라잡이’ 세션을 마련했다”면서 “이번 추계학술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자축하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건강검진을 선도하는 학회가 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대원 부회장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돌봄, 안전, 재택 치료 등에 있어서 일본의 좋은 점을 많이 배우기 위한 강의를
마련했다”며 “검진도 암을 찾는 검진보다는 환자 기능평가, 우울증 등에 대한 항목이 보강돼야한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늘어나고 있는 부정맥에 대한 내용도 마련했다”며 “학회와 협의해봐야 하겠지만 60세부터는 심방세동, 뇌졸중 빈도가
늘어나기 때문에 60세나 70세에 한 번 해주는 걸 추천한다”고 전했다.
한편 창립 16주년을 맞이한 검진의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립암센터 등 국가 검진기관들과 소통을 확대하고,
유관 기관들과 MOU를 맺는 등 대외 활동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젊은 의사들의 모임으로 시작한 한국 바른검진연구회와 MOU를 맺는 등 젊은 검진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협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박창영 회장은 “30~40대 젊은 내과, 소화기내과 의사들로 이뤄진 바른건강검진연구회와 지난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젊은 분들의 새로운 의견과 우리의 노하우를 합쳐서 우리나라 국가 건강검진에 질을 높이고, 수진자 건강검진을
위해 힘을 합쳐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현승 총무부회장은 “여러 이유로 MOU를 체결했는데, 학술 부분이 우리보다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생각이 젊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며 “외연 확대뿐만 아니라, 학회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여러 의견을 받아들일 것”
이라고 전했다.
이에 더해 검진의학회는 국가 대장암 검진으로 1차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시범사업을 본사업으로 진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 시범사업은 지난 2019년부터 파주, 고양, 일산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박창영 회장은 “10년 전 대장암검진개선위원회를 했을 때부터 줄기차게 주장했다”며 “5년 시범사업이 끝나고 올해 데이터
취합이 끝났는데, 데이터가 잘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증상이 없는데 환자 본인이 희망해서 내시경을 받는 케이스보다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니 대장내시경을 받는 케이스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케이스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보건복지부는 희망 대장내시경이라며 환자 본인부담을 시켜야한다면서
삭감 및 행정처분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후년부터 국가암검진에서 대장내시경을 1차로 하려는 나라에서 대장내시경을 열심히 하는 병원에 대해 희망 내시경이
많다면서 환수하고 행정을 처분하는 건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모순”이라며 “대장내시경을 많이 받을수록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고,
국가적으로도 진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검진의학회는 5주기 검진 평가를 앞두고, 소독세척에 대한 교육 문호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창영 회장은 “5주기 검진 평가를 앞두고 있는데, 내시경을 하면서 꼭 필요한 것이 소독 관련 점수”라며 “지금은 소화기내시경학회,
위대장내시경학회, 암센터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이수해야만 소독 관리 점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엔 우리 학회에서도 소독 교육을 진행했는데, 문호를 개방해서 더 많은 교육을 진행해야 국가가 원하는 내시경 소독을
잘하는 병원들이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한재용 학술이사는 “소독세척은 의사만 받는 것이 아니라, 간호사 등도 받아야하는 만큼, 인증과는 다른 개념”이라며 “1년에 2번 있는
소화기내시경학회, 위대장내시경학회의 교육을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다양한 검진관련 기관의 교육을 인정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진의학회는 오는 12월 국립암센터와 공동으로 ’제15회 IACCS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만에 본부를 둔 아시아 암검진학회가 15회차 국제학술대회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게 돼 대한민국 국가검진을 대표하는
검진의학회가 함께하게 됐다는 것.
박창영 회장은 “국립암센터와 일산킨텍스에서 진행되는 IACCS 국제학술대회는 암검진 및 만성질환을 다루는 어젠다로 진행되며,
아시아를 비롯한 미국 유럽 등에서 많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학회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조금 더 외향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서
우리가 목표하는 대한민국 검진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